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컴퓨터를 맞춘 이후 오랫동안 딱히 바꾸는 게 없다가
제가 샀던 hp의 저렴이 기계식 키보드가 벌써부터 헤롱헤롱하더라고요..;
왜 사람들이 싼 키보드 함부로 사지말라 사지말라 하는지 알겠네요..
산지 얼마나 됐다고 키보드 키가 씹히거나 여러 번 입력되는 문제가 상당히 심합니다.
한 문장에 그 문제로 오타가 한 번씩은 나올 정도로. 특히 'ㅏ' 자리가 그 문제가 심했습니다.
그렇다고 안 눌리는 키 세게 꾹 눌러봤더니 잠시 동안 잘 되더라고요? 접촉불량 문제인듯 싶습니다.
아무튼, 그 이유로 다른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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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는 기계식 키보드 좀 만져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회사죠.
어딜 가도 고급형 키보드에 들어간 축이다 하면 대부분 체리니까요. 과거에는 거의 독점 수준이었고요.
지금은 여타 저렴한 축이나 로지텍의 독자적인 Romer-G 축 등도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왕좌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런 체리가 축은 잘 만들면서 키보드는 좀 평이 안 좋았었죠.
1.0s 시절에는 통울림이라 하여 기판 설계가 안 좋아 좀 망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3.0s 들어서는 문제를 해결하고 괜찮은 가성비에 제품을 내놓아 좋은 평을 듣고 있다더군요. 개인적으로도 통울림이라는 것을 딱히 신경쓰는 편도 아니고, 비슷한 가격대에 딱히 다른 괜찮다 싶을 끌리는 키보드가 없어 체리 mx board 3.0s를 선택하였습니다.
체리 mx board 3.0s의 가격정보가 나온 네이버 쇼핑입니다. 가격은 89000원이네요. 축에 따른 가격의 차이는 당연하지만 없습니다.
사실 지금은 RGB 버전이라 해서 백라이트가 삐까뻔쩍한 개선판도 나왔고, 59000원에 팔았던 할인판매 시절도 끝나고 코로나에 가격도 오른지라 사기에 딱히 좋은 시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평이 좋아서 샀고, 결과적으로 만족하며 쓰고 있으니 그걸로 된 것 같습니다.
체리 mx board 3.0s 적축의 포장지입니다. 말끔하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검정색에 깔끔한 디자인.
얘는 정품 스티커를 붙여야 AS가 된다고 하네요? 체리 키보드가 키보드 디자인도 굉장히 깔끔하고 잘 만들었는데 저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는 점은 좀 아쉽네요. 뭐, 회사 입장에서 할 필요가 있는 정책이니 저도 붙여주었습니다.
까기 전에 보면 봉인씰도 있는데, HP 키보드는 봉인씰이 없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가격대가 높아져서 그런가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착실히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구성품 : 키보드 본체, 고무패드, 설명서
제가 고른 것은 적축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입문은 5년 전의 청축 키보드였습니다. 짤깍짤깍하며 '이것이 기계식이다!'라고 자랑하는 청축은 저에게 신세계를 안겨주었죠. 하지만 이걸 개인용으로 쓴다?
연어회를 1개 먹으면 맛있지만, 생으로 10개를 먹으려면 느끼해서 못 먹는 것과 비슷하게 됩니다.
맛이 강하면 처음에는 좋아도 곧 질려버린다는 뜻이죠.
적축은 그 느낌은 좀 약하긴 하지만, 그렇기에 다른 축에 비해 치기도 편하고 오랫동안 안 질리고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비교적 안 시끄럽고요. (어디까지나 기계식의 범주 내에서^^)
암튼 그래서 적축을 골랐습니다. 흑갈 뭐 다른 축도 있긴 한데, 흑축은 구해보질 못했고(품절이라..) 갈축은 타건감이 청축과 적축 사이의 뭔가 애매한 느낌이라 제 취향은 적축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보시면 알겠지만 이 키보드의 특징은 가격대 치고 백라이트 LED가 전혀 없고, 키캡 각인이 측면에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LED가 필요하시면 4만원 더 주고 RGB 버전을 알아보셔야 합니다.
제가 키보드를 바로 위에서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저는 키보드를 보고 치는 단계는 지났기에 측면에 인쇄된다고 어려움이 딱히 있는 건 아니지만, 독수리 타법을 쓰시는 분이라면 다른 키보드와 좀 달라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습니다.
또한 이 키보드의 특징은 다른 키보드처럼 받침대가 있는 게 아니라 고무 패킹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건데요. 두 개 제공되므로 양쪽에 끼워주시면 되겠습니다.
설명서에는 고무 끼우는 방법이 안 나와있으므로 이 사진을 참고하시어 알아서 끼우셔야 합니다.
이게 고무 받침대를 끼운다고 해도 키보드가 다른 애들처럼 경사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서 좀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손목 보호대가 필요하긴 해요. 전 없이 그냥 버티고 있지만 :)
키보드가 뭐 얼마나 복잡하겠냐만은, 그러면 끝입니다. USB 연결해서 기계식 키보드의 맛을 즐기면 됩니다.
한 가지 특징 더 말하자면 USB 선이 키보드랑 분리가 된다? 이 정도. 착탈식은 처음 써보는 것 같습니다. 보관할 때 편하겠네요.
키보드 타건 영상입니다. 들어보시고 체리 정통 적축 타건감이 어떠신지 판단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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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체리입니다. 적축은 피방에서 잘 안 쓰는 축이라서 정말 피시방 느낌이 나는 키보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한 키보드였습니다.
키보드 받침대가 고무 패킹이고 키캡 각인이 측면에 있는 등 어딘가 예상치 못한 부분이 많긴 했지만, 그게 이 제품의 장점을 가릴 정도는 아니였어요.
더 이상 입력 오류도 나타나지 않는 것같고, 같은 적축인데 소리가 상당히 요란했던 HP꺼랑 비교해서 훨씬 안 질리고 좋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딱 좋은 키보드, 체리 MX Board 3.0s 적축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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