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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8 - [게임/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미적분도] -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시작! - 프롤로그
2019/05/18 - [게임/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미적분도] -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1. 구시가지
2019/05/19 - [게임/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미적분도] -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2. 북부 개척 시대
2019/05/21 - [게임/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미적분도] -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3. 철도 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임으로 돌아오네요. 평일엔 도저히 쓸 시간이 안 나오네요.. 공적인 자리에서 노트북으로 게임하기도 뭐해서 말이죠. 이제야 돌아와 죄송합니다.
저번에 철도 붐까지 다뤘죠. 철도 붐을 끝으로 1세대 중구난방 개발 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북부 개척 시대와 철도 붐이 남긴 영향은 그래도 꽤 크다 할 수 있어요.
이 때 우후죽순 확충된 노선망은 지금도 신도시는 따라잡을 바도 못 되는 수준이고, 닦아 놓은 도로, 거점들은 지금도 추가 신도시를 계획할 때 기반시설로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그렇게 잘 살았으면 해피엔딩이겠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저는 새로운 생각을 하죠.
"창고를 마치 상점가처럼, 대로를 중심으로 해서 2~3층 규모 건물을 주르륵 짓는 건 어떨까?"
진짜 도시처럼 말이죠. 소라산을 개발한 이후 기존 개발 방식에 질려 있던 저는 이 생각에 번득하여 계획을 수립, 실행합니다. 이게 2016년의 일이었죠.
가장 문제는 개발 부지였어요. 구시가지가 당시 중심지였지만 남방으로는 개발이 전혀 안 되어있었기 때문에, 남방으로 향했습니다.
바다를 건너고, 육지에 상륙하고, 더 걷다보니 Plain 바이옴 (평원)이 나오더군요.
도시를 지으려면 아무래도 평지가 편한 게 당연한데, (산에 지으면 예쁘지만 손이 괴롭습니다) 면적도 당시엔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여기다!'하고 건설을 시작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부지를 딱히 좋게 잡지 못했던 것 같긴 하지만요. 그래도 바다에 접해 있어 경치는 괜찮으니 됐겠죠..?
부지를 잡은 저는, 도로와 철도 건설에 들어갑니다. 이때가 마침 처음으로 당나귀를 발견하고 말을 찾아다닐 때쯤이었기에, 도로에도 서서히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너비 5칸의 돌길로 말끔히 포장되어 있지만,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너비 3칸의 흙길에 불과했습니다. 왼쪽의 구도심 통과 지하차도 (번영지하차도)도 당연히 없었죠. 오른쪽 1호선 철길은 흙으로 되어 있는 것이 그 흔적입니다.
그렇게 번영로라 이름 지어진 이 길은, 머지않아 너비 5칸으로 확장되며 지금까지도 남북 전체를 잇는 간선 도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번영로는 신도시, 지금의 남성시 중앙동 지점까지 이어져서 완공됩니다. 뒤이어 같은 구간을 달리는 1호선 (서노송역 ~ 남성시청역) 구간도 지어졌습니다.
남성시청역은 강가 바로 옆이라 매우 협소하게 지어졌는데, 나중에 1, 4, 5호선이 교차하는 철도 중심지가 된 걸 보면 크나큰 실책이었죠. 확장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리모델링하느라 한 번 더 죽었어요.
저 사진이 1차 확장 이후에 찍은 사진이에요. 강물이 미쳐 날뛰기 직전까지 확장했음에도 저렇게 좁으니, 그 전까지 얼마나 막장이었을지 감이 오려나요.
결국 나중에 2차 확장 + 리모델링까지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좀 숨통이 트이더군요. 물론 아직도 서노송역 (1,2,3,5호선)이나 북평역(1,5,6호선)같은 다른 메인 역보단 좁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어렵사리 철도와 도로를 다 짓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이제 '시내'를 만들기 시작했죠.
위쪽 사진은 남성시청이고, 아래는 저도 왜 지었는지 궁금한 집 두 채입니다.
당시 공급이 충분하던 건축 자재는 돌과 나무밖에 없었습니다. 유리는 사막이 발견되기 전이라 강가에서 긁어모아 쓰던 시절이고, 양털과 염료는 사치, 엔더 벽돌은 꿈도 못 꾸었죠.
그래서 2세대 신도시는 결과적으로 투박한 건축물만 있게 됩니다. 이 석재 위주 건축 양식을, 물품이 풍족해진 이후에도 도시 경관의 통일성을 위해 변경하지 않은 것도 있어서 그렇지만요.
조금만 이해해줘요.. 제가 건축 디자인을 못하기도 해서, 이런 결과물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조금씩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있지만, 이건 한참 나중 일이니까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빨간 침대가 보이시나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지만 한때는 제 주거지이기도 했죠. 임시 주거지로서는 꽤나 괜찮은 역할을 맡아줬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였지만 고민없이 거침없이 건물을 지었던 저는, 금방 사진에 있는 두 건물과 시청을 완공합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2세대 신도시 시대가 열리는 듯했죠.
하지만 이걸 완공될 때쯤이면 2016년도 중후반에 들어갈 즈음이 되었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2016년은 중후반부터 매우 스릴 넘치는 나날이 계속되죠.
저는 당시 고입을 준비해야했고, 거기에 박진감 넘치는 정치 상황은 마인크래프트에서 관심을 멀어지게끔 했습니다.
창고 거리 계획도 자연스레 잊혔죠. 꽤나 바쁘게 지냈으니까요.
우리 신도시는 그렇게 2017년 3월, 공사를 재개할 때까지 시청 하나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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