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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8 - [게임/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 미적분도] - 마인크래프트 서바이벌 생존기 시작! -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금방 돌아왔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다룰 건 맨 처음 제가 정착한 구시가지입니다.
행정구역 이름으로는 미적분도 남성시 노송동입니다. 참 이름이 이상하죠 ㅎ..;
원래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줄 모르고 지은 거라, 주변 이름을 막 따오고 별 이름을 다 따와서 그럽니다..;
미적분도는 아시다시피 미적분에서 온 거고, 남성시는 전편에서 말했다시피 제가 다니는 학교, 노송동은 제 주변 지역 지명을 가져온 겁니다.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은 거니 너무 뭐라 하진 마세요 ㅠ
구시가지 전체 사진입니다. 전편의 남성시 전경과 대비되죠? 꽤나 도시 느낌을 내던 신시가지와 다르게, 구시가지는 매우 전형적인 농촌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게 어쩔 수 없었던 게, 여기가 맨 처음 개발된 곳이기도 하고 그때는 지금 신시가지처럼 통크게 개발할 생각이 없어서 대충대충 지었거든요. 여기는 도로망도 없고 구내 이동은 2호선 노송순환선과 운하만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지상으로 다니면서 시내를 들쑤시는 노선이죠. 가장 먼저 지어진 탓에 이리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으면 안 된다는 걸 크리퍼가 저로 하여금 깨닫게 해줬어요. 그래서 뒤에 지어진 것들은 모두 지하로 내리거나 엄격하게 도로와 분리시키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은 나중에 다룰게요 ^^ 7호선에 친구가 지은 1호선까지 8개 노선이 운영중입니다. 노선도도 있어요, 사실 지하철이라기보단 광역철도에 가깝죠.)
사진 중간쯤, 시야 거의 끝에 흐려지기 직전 보이는 작은 참나무 건물 보이나요?
이 건물 말이죠. 2호선은 첫번째 집 정거장이 지나가는, 말 그대로 첫 번째 집입니다. 맨 처음 지었죠. 빨간 침대 보이나요? 그땐 빨간 침대밖에 없었죠 ㅎㅎ 세월 빠르군요
보기엔 초라하고 천장도 없지만 나름 몬스터 방지 대책이 적용되었는데요. 문 앞은 한 칸씩 파둬서 좀비가 문을 부수는 일을 막았고 (그치만 나중에 보니 어려움만 부순다더군요, 저는 보통인데), 천장 위로 블럭을 한 차례 더 둘러서 천장이 없어도 거미가 타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1세대 초창기 건물들은 모두 이런 기술이 적용되어 있죠. 천장 없이요.
첫 번째 집을 짓고 잘 살던 저는 아이템이 늘어나며 창고가 부족해지자, 두 번째 집을 짓게 됩니다. 위에 전경 사진을 보시면 제일 아래쪽에 있는 건물인데요, 이 건물 역시 나무의 재질과 규모를 제외하면 첫 번째 집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걸 지음으로서 한 차례 창고 용량 부족을 해소한 저는 이제 첫 번째 집과 두 번째 집을 잇는 교통수단을 건설하게 됩니다. 그 첫번째가 운하고, 두번째가 2호선입니다.
이때만 해도 보트가 옛날 보트라서 어디 부딪히기만 해도 부서지던, 안습의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대체수단이 없던 지라 절찬리에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2호선도 서노송 구간부터 첫번째 집 까지 개통되어, 순환선은 아니었지만 역시 많이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걸 짓고 나서 한동안 북부 개척에 몰두했기에 구시가지는 발전이 한동안 정체되게 됩니다. 2015년이 지나고, 2016년 초반 때까지의 일이었죠. 이때 처음으로 1호선과 3호선이 개통되었고, 운하도 멀리까지 연장됩니다. 이는 다음 편에 북부 개척 시대를 주제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다가 초중반 즈음 개척이 끝나고,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오면서 발전을 시작하죠. 2호선도 위 사진과 같이 순환선 형태로 완성했고, 처음으로 노선마다 이름을 붙이며 광역철도의 기반을 다집니다.
2호선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설이 들어섰는데, 낚시터, 인챈트룸, 지옥문 등이 그 예입니다. (노송터미널은 먼 훗날 남성시 신시가지 개발 중에 세워집니다.)
지옥문은 위에 운하 사진 보시면 뭔가 울타리는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 곳이 있죠? 그 자리가 지옥문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친구가 자기 지옥문 짓는다고 뜯어가버렸어요 ㅠ 친구도 도시를 하나 짓고 있는데 그 도시와 제 도시를 지옥을 통해 잇는 과정에서 벌어진 참사에요 흐규 ㅠ
인챈트룸의 위치입니다. 왼쪽 문을 열면 인챈트룸이 나왔지만, 이 역시 친구가 자신 인챈트룸 지어야 한다며 안 쓰는 걸 뜯어가버려 지금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아직 2호선 인챈트룸 정거장이 지나고, 4, 6호선 창고입구역과도 연계가 되는 교통의 요지 중 하나입니다.
낚시터입니다. 지금도 간혹 놀러와 낚시를 합니다. 저 지형이 제가 만든 게 아니고 자연적으로 저리 되어 있더군요. 오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상관 없는 일이니, 약간의 개조만 거쳐서 낚시터로 절찬리에 이용 중입니다. 2호선 낚시터 정거장과 두번째 집에 접하고 있습니다. 운하만 건너면 바로 나와요.
낚시터, 인챈트룸 등에 고기 획득을 목적으로 목장까지 새로 건설되면서, 구시가지는 명실상부한 중심지로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두번째 집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3호선을 연장해 지하 창고 (다음 화에 다루겠습니다.) 를 뚫었을 때에는, 다른 시가지가 없었던 터라 구시가지의 명성이 절정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이러면서 확장 가능한 부지가 한계에 도달하고, 삶에 여유가 생겼던 저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 번영을 구가하던 구시가지의 몰락은 시작됩니다.
바로 창고 거리 계획인데요. 다른 말로 2세대 도시라고도 합니다.
중심 도로를 매개로 양편에 상가가 죽 들어선, 그런 도시를 컨셉으로 시가지를 이전하는 게 최종 목표였죠. 때마침 돌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지하 창고에 대형 화로방을 갖추면서 계획을 뒷받침할 기반도 완성되었습니다.
그렇게 신시가지가 지어지면서 구시가지는 기능을 차례차례 뺏깁니다. 현실의 도시처럼 말이죠. 1년 이상 기능하던 지하 창고는 신시가지 1단계가 완성되며 폐쇄되었고, 주 생활권이 이동하고 목장은 사실상 쓰이지 않게 되면서, 구시가지는 지옥문과 인챈트룸으로 명맥만 잇는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남부 신시가지와 북부 개척지 및 친구 도시를 잇는 번영지하차도까지 개통되면서, 중간 경유지로써의 기능도 잃게 되죠.
그래도 작년까지는 지옥문을 나오면 구시가지로 나왔고, 인챈트할 때 가끔 들르는 수준으로는 구시가지를 이용했죠. 하지만 제 3의 친구가 제 도시를 방문했을 때 (도시를 짓는 친구와는 또 다른 친구입니다.), 제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이전시키지 않았던 지옥문을 제 신시가지 입구로 부숴서 옮기면서 지옥문은 흔적만 남기게 됩니다. 위 사진처럼요.
인챈트룸도 이후 신도시 2단계를 건설하면서 이전시키는 바람에, 역시 흔적만 남게 되었죠. 그렇게 되어 최종적으로 2019년인 지금, 노송동은 그저 지나가며 보이는 동네로 전락하게 됩니다. 노송터미널도 여길 살려보고자 지어본 거지만, 쓸 일이 없더군요.
구시가지 설명은 여기서 끝입니다. 2015년에 시작해 2016년까지 중심지였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진 부도심으로 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폐허가 된 이곳. '산림시'라 이름짓고 도시를 건설하는 제 친구가 여길 새로 재개발하겠다고 나서긴 했지만, 어떻게 될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언젠가는, 여기도 다시금 부활할 날이 오겠죠? 제가 짓는 도시지만 친구에게 한 번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소식 들리면 다시 올릴게요.
다음은, 북부 개척 시대와 철도 붐에 대해 준비해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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