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제 시간 관계 상 철도 붐만 다뤄야 할 듯 싶네요 ㅠ
저도 종사해야 할 생업이 있다보니.. 고정 수입 300, 집, 차 한 개씩만 저에게 있다면 세상 편하게 살 거 같은데 말이죠 ㅠ 놀고 싶어라..
여하튼 저번 시간엔 북부 개척 시대를 다뤘죠. 구도심 건설 후 이어진 북부 개척. 지금까지도 북쪽 끝에 위치한 소라산에 다다랐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더 뻗어나가봐야 의미가 없을 거 같은데?"
그래서 북부 개척은 그만두고, 이번엔 구도심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향합니다. 저번에 말했다시피 남쪽은 바다고, 동쪽 역시 얼마 가지 않아 늪지대와 바다가 나오기 때문이죠.
제가 그 때 뭔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서쪽을 갈 때 그냥 간 게 아니고 없는 살림에 철도를 지으면서 갔어요. 대충 가서 나무가 많은 곳이 있다. 괜찮은 부지가 있다! 싶으면 바로 철도를 건설하는 거로요.
서쪽마저 가파른 언덕이 있어 운하는 불가능했고, 도로 교통이야 당시엔 말도 당나귀도 없었고.
당나귀를 남쪽 2세대 신도시를 건설할 때야 처음으로 얻었기 때문에, 철도 붐 시기엔 도로 따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철도로만 거점을 짓던 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철도망이 가장 빠르게 확충이 되었네요. 1호선밖에 없던 철도가 3, 4호선도 생기고.
구도심 편에 나온 노송동 철도가 2호선으로 편입되고 연장해 지금의 순환선이 된 것도 이 시기입니다. 2호선은 철도 붐 때 완성되었다 할 수 있는 거죠.
3호선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면, 원래 길었던 노선도가 자꾸만 잘려나간 역사가 있어서입니다.
철도 붐은 3호선 벌목장역이 개설되며 시작됩니다. 자작나무가 밀집해있는 지역에 철도를 부설해, 보다 쉽게 목재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거죠.
이어서 3호선 연선에 (신)농장역을 세우고 구도심에 땅이 없어 짓지 못한 농장도 짓습니다.
무슨 깡인지는 몰라도 언덕을 다 깎아가며 농장을 지었습니다. 계단식 농장 따윈 고려하지 않고 말이죠.
당시 농장을 짓기 편하려고 그나마 평지인 곳을 찾아서 해안가까지 오게 되었는데, 막상 농장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언덕까지 다 밀어버렸네요 ㅡㅡ 변변찮은 도구에 죽는 줄 알았긴 했습니다.
지금은 6호선에 편입되어 잘려나갔지만, 당시 3호선 (신)농장역을 등에 업은 이 농장은 신도시가 지어질 때까지 줄창 써먹었습니다. 주요 곡창 지대로 말이죠. 이 시기 즈음 해서 주식도 스테이크에서 빵으로 바뀝니다.
원래 3호선이었던 6호선 (신) 농장역. 소라산이 아직 기능이 살아있던 시기인데, 그에 따라 소라산과 농장 간의 연계도 꾀하고자 4호선 소라산 ~ (신) 농장 구간도 처음으로 개통됩니다.
소라산 ~ (신) 농장 구간은 머지않아 쓰임새를 거의 잃어버렸다는 게 문제긴 했죠. 4호선이 처음 완성될 즈음, 저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버렸거든요.
제가 계속 창고를 이전했음에도 고도 성장기이던 당시엔 창고 용량이 계속 부족하여, 소라산 거점 창고도 머지않아 포화 상태를 맞게 됩니다.
그래서 난잡하게 넣어져 있던 창고 물품들을 체계적으로 분류도 하고 넉넉하게 저장도 하고자 창고를 또 이전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 때 되면 3호선, 4호선이 모두 생겨있었고 2호선 개통으로 구도심의 중요성도 커졌을 때였기 때문에, 제 맵에서 가장 중심지 역할을 맡을 창고가 또 다른 부지로 간다는 것은 이제 낭비에 불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도심은 이미 포화 상태.
때문에 저는 이미 철도 중심지이던 서노송역을 중심으로 지하 창고를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3호선을 이용해 지하 창고부터 창고입구역까지. 연선에 대략 5개 역을 만들었죠.
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창고 분류 체계는 지하 창고 시절부터 갖춰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흙, 돌 (가장 갯수 변동이 큰 재료)
광물, 도구 (그 다음으로 변동이 큰)
나무 (종류와 양이 둘 다 많아 따로 분류)
이런 식으로요.
서노송역이 원래 단층 구조에 1, 2, 3호선을 한큐에 탈 수 있는 구조였는데, 3호선 연장에 맞물려 크게 확장도 하게 됩니다.
2호선
1호선
3호선
이렇게 승강장 층을 분리했죠. 입체 교차를 해야 했기 때문에요. 지하 창고가 지어지면서 서노송역은 명실상부한 철도 중심지로 도약합니다.
그 전까진 딱히 노선도를 그리지 않았지만, 이 즈음부터 제대로 된 노선도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딱히 크지 않았지만, 1호선, 3호선이 ㄴ자를 좌우대칭한 모양으로 서있고 4호선이 양 끝을 잇는 모양, 2호선은 중간에서 뻗어나와 순환선을 만드는 모양으로요.
이런 모양으로요. (검은색 1호선 빨간색 2호선 파란색 3호선 녹색 4호선)
이 노선도는 나중에 신도시가 지어지고 4호선이 순환선이 될 때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서 철도 인프라의 토대를 마련했던 철도 붐이 마무리되는 데요. 지하 창고를 짓고 나선 이제 저는 문득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아예 대로를 중심으로 상점가처럼 창고 단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그 생각은 1세대 도시 건설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습니다. 철도 붐을 끝으로, 제 도시 계획은 격동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전의 농촌같은 분위기의 도심 조성 시대는 끝나고, 본격적인 도시화가 시작된 건데요.
그 이야기는 시간 상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가 프롤로그라 하면 이제부터가 남성시 건설의 본론이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평일에는 많이 쓰진 못할 거 같지만 최대한 빠른 기일 내에 돌아오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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