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오네요..
조립 컴퓨터를 산다고 하면 다소 고민되는 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만약 3700x, 이젠 3700xt나 배가 안 들어와 70만원을 찍고 있는 5800x까지.
그 이상의 CPU를 써서 좋게좋게 조립하려고 할 때 있잖아요.
사실 그럴 때 보면 많이 고민되는 게 있을 겁니다.
고성능 CPU에 일반적인 쿨러, 아니면 기쿨 (기본 쿨러)을 써도 되나.
우선 급한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문제는 없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돈이 많다면 수랭까지 달고 그냥 사버릴 텐데 현실이 녹록치가 않죠 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조립컴을 사려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오늘은 제 cpu로 과부하 테스트를 하여 저렴한 쿨러로도 과연 100% 성능이 나올 수 있을지
그 부분을 조금 보여드릴까 합니다.
제 컴퓨터의 사양입니다.
CPU : 라이젠 9 3900X
쿨러 : 겜맥스 400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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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양
램 : 32기가 삼성 1333 (2666)
M/B : B450M-PRO GAMING TUF
그래픽카드 : 컬러풀 RTX 2070 SUPER
이게 그 겜맥스 400 v2 쿨러입니다. 원래라면 라이젠 5급에나 들어갈 물건이죠..
컴잘알 분들이 보신다면 cpu와 쿨러, 메인보드 간의 밸런스가 다소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채실 겁니다.
제가 돈이 없었던 탓입니다..
램 오버는 하지 않았으며, 전압 다이어트 -0.1v 적용했습니다.
라이젠은 대체로 전압 다이어트를 해주시는 게 발열이나 수명 부분에서 좋다고 합니다. 기본 전압이 상당히 높게 잡혀서 그렇죠..
실제로는 발열 측면에선 디폴트와 2~3도 정도 차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그램은 시네벤치 r23을 이용합니다. 하드웨어 정보, 온도나 전압 등은 hwinfo64를 이용했습니다.
조만간 이 두 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하도록 하죠.
시네벤치 정도면 풀로드 상태를 테스트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거라 봅니다.
3900x가 쿨러 잘 차려입은 벤치마크 환경에서도 시네벤치 점수를 17000~18500점 정도 기록하니, 테스트를 해보면 얘가 제 성능을 내는지, 전압 강하나 발열 등 문제는 없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테스트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r23은 r20과 또 다르더군요. 잠시 커피 한 잔 하고 옵시다.
잠시 커피를 마시고 오니 테스트가 끝나있었습니다. 차례차례 분석을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시네벤치 점수는 17698. 빨간 색 네모칸 안에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수지만, 오로지 테스트만 바라보는 벤치 컴에 비하면 점수가 낮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좋은 쿨러 쓸 때랑 별 차이가 없는 거예요.
오른쪽에는 빨간색 네모칸 안에 온도가 나와있는데, 최대 온도가 70.3도로 조금 아쉬운 편이나, 이 역시 큰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닙니다. 쓰로틀링이 걸릴 정도는 아니죠.
덤으로 power reporting deviation, 실제 AMD CPU에 전압이 더 들어갔냐 덜 들어갔냐를 나타내는 값이 생겼더군요. 전 -0.1v를 했기에 78.7~128%로 뜹니다. 참고하시길.
코어 부스트도 수랭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긴 해도, 사용에 지장이 생길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쿨러에 타협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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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리합니다. 돈이 된다면 수랭이나 농협을 쓰시면 기분은 좋으실 겁니다.
하지만 설령 돈이 없어서 겜맥스를 쓴다 해도,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으실 겁니다. 그것이 시네벤치같이 CPU 풀로드를 돌리는 상황이라 해도 말이죠.
물론 3만원짜리 공랭을 쓰면서 10만원이 넘는 수랭과 동급의 성능을 발휘하라, 이건 좀 과한 요구입니다. 그러니 제가 말하는 요지는 실질적으로 타협을 할 가치가 있다. 성능 저하 같은 문제가 안 생긴다. 이렇게 아시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단, 실제로도 몇 시간 내내 풀로드를 할 일이 생기는 렌더링, 4k 장시간 영상 편집 등 용도로 사시는 분은 예외입니다.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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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를 안 하다가 오랜만에 글 올렸네요. 수능도 끝나고 대학도 들어가겠다, 새 컴퓨터 맞추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이 점 참고하시어 예산 절약에 조금이나마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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