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자면, 광고 아니고 전부 현지인으로 살면서 경험담을 쓰는 거에요!
안녕하세요. 슬슬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오고 있네요.
벌써부터 온도가 20도를 넘나드는 만큼 냉면이 땡길 때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냉면집을 많이들 찾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익산에서 최근 입소문을 조용히 타고 있는 '야콘냉면'을 방문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익산 야콘냉면의 위치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영업. 일요일 휴무입니다.
버스로 오시는 분들은 익산시 보건소에 내려 좀 걸어오셔야 하고, 자가용, 택시, 도보의 경우 음식점 위치가 주택가에 자연스레 묻혀 있는 구조다보니 잘 찾으셔야 할 겁니다.
야콘냉면은 냉면과 돈까스가 유명해요. 다른 메뉴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말 이 둘이 맛있고, 다른 걸 시킬 겨를이 없을 정도로 양도 많습니다.
거기에 가격도 냉면 7000원, 돈까스 8000원이니. 나오는 양에 비하면 결코 비싸다고 할 수도 없죠. (조금 있다가 사진을 한 번 봐보세요!)
여기는 혼자 가면 안 됩니다. 여럿이서 짝수로 맞추고, 가서 돈까스와 냉면을 반반씩 시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따로 먹으면 안타깝게도 2% 부족한 맛이 난답니다 ㅠ
그래서 저희도 친구들을 10명 모아서 냉면 5인분 (물냉면 4개, 비빔냉면 1개)과 돈까스 5인분씩. 추가로 돈까스 1개와 냉면 1개까지 얹어서 다같이 먹었습니다. 얘들이 남고생이다보니 정말 잘 먹더라고요 ㅎㅎ
냉면입니다. 면 색깔이 초록색인 거 보이시나요? 저기에 야콘이 들어가있다더라고요.
면도 드셔보시면 공장제 면 느낌나는 다른 집과 다르게, 매우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한 모습까지. 하나하나 정성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동치미 국물도 어디서 사온 게 아니라 직접 만든 듯 단순히 달면서 쓴 흔한 맛이 아니라, 제대로 감칠맛을 낸, 돈까스랑 먹으면서 생명수 역할도 거뜬히 했던 그런 국물이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다채로운 맛이었는데, 직접 드셔보셔야 해요!
그릇도 사진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실제로 매우 큽니다. 다른 데였으면 '어, 이거 곱빼기 아냐?' 했을 크기가 여기선 일반에 불과하니. 어느 정도 느낌이 오시려나요?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 냉면은 돈까스를 곁들여 먹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바삭한 튀김옷 보이시나요? '나 방금 튀겨졌다'라고 증명하듯,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저 모습. 실제로 먹었을 땐 처음에 감탄사부터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이 온 얘들과 연일 우와를 외치며 저 커다란 두 덩이를 순식간에 해치웠어요. 다른 집의 돈까스 하나 크기짜리를 두 개로 주는데, 그러면서도 가격은 8000원이니 그 위엄이 대단합니다.
더 무서운 건, 소스도 특제라는 겁니다. 그냥 달짝지근하고 갈색인 보통 소스와 다르게, 살짝 붉은 빛이 돌지만 고기에 어울리는 은은한 단맛이랄까요? 저 바삭한 돈가스와 조화를 이루는, 그런 수제 소스였습니다. 이런 걸 보면 주인장이 음식에 엄청난 정성을 기울여 만들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친구들이랑 12인분 돈까스와 냉면을, 그렇게 양이 많은데도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튀김옷을 잘 튀겨서 내주는 집은 돈까스 전문집이라도 찾기 어렵죠. 근데 여기는 냉면집이면서도 이렇게 맛있게 튀겨주는 걸 보면, 잘 되는 집은 그 이유가 있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어느 정도냐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녁 시간에 가면 큰일 날 정도거든요. 1, 2층이 있는데 그게 꽉 차고도 줄을 설 정도니. 줄 서는 게 싫으시다면 밥 시간 1시간 전에는 가야 바로 먹고 나올 수 있답니다.
익산이랑 전주를 오가며 살다보니 제 학교 근처에 여러 음식점을 가게 되는데, 솔직히 늘 같은 곳만 가다보면 그것도 질리거든요. 퀄리티도 높다곤 할 수 없고.
이렇게 질 높은 (생긴 지는 꽤 됐어요!) 음식점이 간만에 생겨주어서, 간만에 배불리 먹고 기분 좋게 온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대에 가성비 높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여기로 오시는 걸 추천드릴께요.
참, 여기는 상표권 관련 문제로 '야콘냉면'에서 <예일면옥>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라 하니 참고하세요.
좋은 저녁 드시길 바라며,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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